글로벌화를 시도중인 일본의 명문 대학들이 영어 강의로 학위 취득이 가능한 학부를 잇따라 개설하고 외국 학생 유치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 일본 대학들의 외국 학생 유치는 아시아에서 고교생들의 학습 수준이 가장 높은 국가 중 하나인 한국이 집중적인 타겟이 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도쿄대, 오사카대, 게이오대, 메이지대, 리츠메이칸대 등 일본의 5개 명문 대학이 오는 6월 5일 서울 코엑스 전시관에서 공동으로 유학 설명회를 개최한다. 일본의 대학들이 한국에서 공동으로 현지 유학 설명회를 개최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들 5개 대학은 일본 문부과학성의 교육국제화 프로젝트인 `글로벌 30`에 채택된 학교들이며 영어 강의만으로 학위 취득이 가능한 학과 운영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일본의 명문대학이 한국 학생 유치에 적극 나선 것은 한국 학생들의 교육수준과 전망을 그만큼 높게 평가했기 때문이다.
다나카 아키히코 도쿄대학 부학장(이사)은 "현재 약 600명의 한국인 학생들이 도쿄대학에 재정중인데 기초학력이 뛰어나고 적극적인 자세로 학업에 임하고 있다"며 "우수한 한국 학생들을 더 많이 확보하기 위해 이번 공동 설명회에 참여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특히 해외 유학을 준비중인 한국의 학생들에게도 일본 대학들의 영어 학부 신설 프로젝트는 새로운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아가와 가오유키 게이오대 상임이사는 "2011년부터 환경정보학부에서 영어로 학위취득이 가능한 프로그램을 시작할 예정"이라며 "이같은 시도는 일본 교육제도의 글로벌화를 촉진시키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글로벌화에 뒤쳐졌다고 판단한 일본 문부과학성은 지난 2009년 유학생 30만명 계획이라는 목표를 내걸고 `글로벌30`으로 불리는 국제화 거점정비사업을 발표한 바 있다. `글로벌30`에는 이번에 한국에서 공동 유학설명회를 개최하는 5개 대학을 포함해 총 13개 대학이 선정된 바 있다. 가츠 에츠코 메이지대학 부학장은 "한국 학생들은 높은 국제화 수준을 보유중이며 일본 학생들이 배워야 할 점이 많다"며 "메이지대학은 아시아 인재육성을 목표를 설정하고 있으며 국제적 인재를 유치하는게 더욱 주력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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