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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 현지 소식
필리핀 농업부 차관의 눈물
작성자 : 유학큐브 작성일 : 2010-05-13 조회 : 7152

"농업강국이었던 필리핀, 쌀수입국으로 전락하고 외국도움 요청하는 신세…농업정책 중요성 일깨워"

세계 원조 역사를 새로 쓸 정도로 높아진 우리나라의 국격과 위상에 부응해 우리 농업기술에 대한 세계 각국의 러브콜이 이어진다.

농촌진흥청이 지난해 베트남, 케냐 등 6개국에 `해외농업기술개발센터(KOPIA)`를 설치해 농업기술 교육과 훈련은 물론 공동연구, 자원수집 등에 나서고 있다. 아시아 국가간의 농업협력과 농작물ㆍ병해충 공동연구를 위해 필리핀, 미얀마 등 아시아 12개 국가가 공동으로 참여하는 `아시아농식품기술협력협의체(AFACI)`도 구성했다. 지난 4월 필리핀에서 AFACI 제1차 총회를 개최해 필자와 필리핀 농업부의 푸얏 차관이 공동의장으로 선출됐다.

행사를 주관한 필리핀의 푸얏 차관은 젊은 여성이지만 유창한 영어와 익숙한 회의 진행으로 참석자들의 박수를 받았다. 세계 빈곤인구의 3분의 2가 살고 있는 아시아의 농업발전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필리핀 농업을 열정적으로 설명하는 태도가 매우 인상적이었다. 한국이 추진하는 KOPIA센터를 필리핀에도 설치해 달라고 요청하면서 그 이유와 양국간 윈윈 효과를 끈질기게 설득하는 자세도 잊을 수 없었다.

필리핀은 과거 아시아의 선두 국가로 생산과 수출 등 모든 면에서 우리를 앞섰다. 1963년 국내총생산은 584억달러로 우리의 78억달러에 비하면 거의 8배나 높았다. 60년 전 한국전쟁 때에는 7400여 명의 군인을 파병해 큰 도움을 준 국가이기도 하다. 우리나라 장충체육관이나 미국 대사관 건물도 1963년에 필리핀의 기술로 건축되었을 만큼 과거 필리핀은 발전된 나라였다. 농업 분야도 3모작이 가능한 천혜의 기후조건과 넓은 농경지에 비옥한 토양, 풍부한 인력자원을 가진 세계적인 농업 강국이었다. 농업 연구와 기술수준이 세계적으로 뛰어나 쌀 연구기구인 국제미작연구소(IRRI)가 필리핀에 위치해 있고, 우리나라를 비롯한 많은 국가가 필리핀 농업기술을 배워갔다. 우리가 자랑하는 통일벼도 필리핀의 유전자원을 활용하고 연구성과를 벤치마킹했으며 종자 증식도 필리핀에서 실시했다.

그런 필리핀의 위상이 불과 30여 년 사이에 급격히 추락했다. 지난해 필리핀의 국내총생산은 1600억달러로 우리의 8300억달러에 비해 5분의 1 수준이다. 한때 26만t의 쌀을 수출하던 필리핀이 최근에는 쌀 수입국가로 전락해 지난해에는 270만t의 쌀을 수입하는 세계 최대 쌀 수입국가가 되었다. 쌀 부족이 사회 혼란과 정치 불안을 가져와 국가기반을 흔들고 있는 실정이다.

왜 이렇게 되었는가. 여러 가지 요인이 있으나 근본적으로 농업정책이 실패했기 때문이다. 물 부족이나 인구 증가에 대비하지 못했고, 연구와 기술개발을 소홀히 했으며 농업 기반시설을 제대로 갖추지 못했다. 부족하면 언제든지 쌀을 사올 수 있다는 안이한 인식이 필리핀을 세계 최대 쌀 수입국으로 만든 것이다.

지난해 6월 한국과 필리핀은 농업 분야 기술협력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양국 정상이 지켜보는 가운데 체결한 합의서는 쌀을 비롯한 우리의 농산물 생산과 가공기술, 과실 수확 후 처리기술 등을 필리핀에 제공하는 내용을 포함하고 있다.

한때 우리 농업연구의 스승이었던 필리핀이 불과 수십 년 사이에 우리 기술을 배워가는 제자의 처지로 바뀐 것이다. 국제사회에서 영원히 앞서가는 나라는 없다는 사실을 일깨워주는 사례다.

나중에 알게 되었지만 필리핀 농업부 푸얏 차관은 회의 일주일 전 사랑하는 남편을 잃었다. 개인적 슬픔을 전혀 내색하지 않고 자국 농업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했던 것이다. AFACI 행사를 마치고 호텔 로비에서 먼 산을 바라보는 푸얏 차관의 눈에서 눈물을 보았다. 남편을 잃은 슬픔도 있겠지만, 농업강국의 과거 영광을 뒤로한 채 외국 도움을 요청해야 하는 안타까운 현실에서 나온 눈물로 여겨졌다. 농업정책과 쌀의 중요성을 다시 인식하게 해주는 모습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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