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경은 가장 많은 한국학생이 유학하는 도시이다.
초중고부터 대학까지 셀 수 없을만큼 많은 학생이 공부하고 있다.
오도구에만 35,000명 이상의 한국학생이 공부하고 있다니 통계에 잡히지 않은 수치를 감안한다면 그보
다 훨씬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그렇다면 왜 이렇게 많은 학생들이 북경으로 몰려드는 것일까?
첫째,북경은 교육도시이다.
한국 학생이 선호하는 북경대,청화대,인민대,북경중의대,경제무역대학 등이 밀집되어 있어 명문대학에 대한 입학정보를 수시로 얻을 수 있다.
둘째,북경은 최대의 한인밀집 지역이다.
따라서 교육 및 생활에 필요한 여건이 발달되어 있으며 학업에 필요한 다양한 교육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북경에는 이미 수십 개에 달하는 한인사교육기관이 자리잡고 있어 조기유학생들에게 필요한 각종 교육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셋째,북경에는 초중고 조기유학을 위한 국제부 비준학교가 80여개 이상 있으며 이들 학교 모두 다양한 국제부 운영경험이 있다.
다라서 조기유학생 개인에 맞는 학교를 다양하게 선택할 수 있다.
넷째,조기유학기간은 그 지역을 이해하는데 귀중한 경험이 된다.
유학기간을 통하여 축적된 중국의 언어와 문화,그리고 학창시절의 친구들은 평생의 큰 자산이 된다.
이들 동문은 앞으로 큰 인맥을 형성하게 되어,중국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꽌시(인맥)의 중심이 된다.
중국의 다른 지역보다 북경에서의 경험과 이해,그리고 친구는 졸업 후 사회생활에 필요한 큰 도움이 될 수 있다.
그러나 북경에서의 조기유학이 장점만 있는 것은 아니다.
한국 학생의 밀집은 타런을 조장할 수 있고,한국 학생만의 국제부 운영은 학력저하를 가져올 수도 있다.
북경대, 청화대 입학시 국제부가 없는 지방의 학교에서 중국학생과 함께 공부한 학생들이 더 좋은 성적으로 명문대에 합격하는 것을 흔히 볼 수 있으므로 북경만이 조기유학의 최선의 지역이라고 말할 수는 없다.
다만 북경 이외의 지역을 선택한 부모들의 대부분이 "북경은 한국학생이 많아서 탈선할 수 있다"고 말하는 사람들의 꾀임에 할 수 없이 지방으로 보낸 경우가 많으므로 해당지역 학교에 대해 충분히 파악한 후 학부모 스스로 결정한 것이 아니라면, 유학생 특히 한국 조기유학생을 위한 교육 시스템이 발달한 지역의 학교를 선택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이다.
북경은 조기유학에 있어 기타 지역에서 볼 수 있는 유학조건 보다 더 나은 장점들을 많이 가지고 있다. <中國新問 고문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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