잇단 美 대북 강경 발언 속 美中외무 북핵 등 전화논의
양제츠(楊潔篪) 중국 외교부장이 23일 아세안+3 정상회의가 열리는 태국의 휴양지 후아힌에서 힐러리 클린턴 미 국무장관과 전화회담을 갖고 북핵 문제 등을 논의했다고 신화통신이 보도했다.
통신은 중-미 정상의 전화회담 수 일만에 이루어진 이번 전화회담에서 양국 외교 수장은 양국 관계 발전과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내달 방중에 관해 논의했으며 기후변화, 북한 핵 문제와 이란 핵 문제에 관해 의견을 나누었다고 전했다.
앞서 힐러리 클린턴 미 국무장관은 21일(미국 현지시간) 북한이 6자회담에 복귀 한다하더라도 곧바로 제재를 완화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었다.
힐러리 국무의 이 같은 강경 발언은 아시아를 순방 중이던 로버트 게이츠 국방장관이 21일 서울에서 한 핵 무장한 북한을 용납할 수 없다는 발언과 궤를 같이 한다.
이 같은 일련의 대북 강경 발언은 이달 초 원자바오(溫家寶) 중국 총리의 북한 방문을 계기로 강화되고 있는 중국의 북한 설득 노력에 찬물을 끼얹는 것처럼 비춰질 수 있다.
후정웨(胡正躍) 중국 외교부 부장조리(차관보)는 21일 베이징에서 아세안+3 정상회의에 관한 브리핑을 하면서 중국의 목표는 북한을 6자회담으로 복귀시키는 것이며 6자회담에서 진전을 이룩도록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후 부장조리는 미국을 포함한 6자 참가국들에게 사태를 완화하기 위한 노력을 포기하지 말 것을 촉구했다.
통신에 따르면 양 부장은 이 전화회감에서 양국관계가 양호한 발전을 이룩하고 있다며 후진타오(胡錦濤) 주석과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지난 달 뉴욕에서 재차 성공적인 정상회담을 가진 사실을 상기시켰다.
또한 양 부자은 후 주석과 오바마 대통령 간의 며칠 전 전화회담을 언급하며 양국 정상이 기후변화 등의 문제에 관해 심도있는 의견을 교환하고 이 문제에 관한 양국의 협력 방향을 분명하게 했다고 평가했다.
양 부장은 내달에 이루어질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중국 국빈 방문은 양국관계의 중대 사건이라며 오바마의 방중이 중미 관계에 새로운 동력을 가져다 줄 수 있도록 성공을 확보할 수 있게 쌍방이 공동노력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이에대해 힐러리 국무장관은 미국은 21세기의 중-미 관계가 전면적이며 적극적인 협력관계가 되도록 노력을 기울일 것이며 이는 양국에 모두 이익이 되는 것이라고 화답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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